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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 아이패드 독자 판매 나서… 태블릿PC 시장 판도 변화 불가피

배셰태 2010. 12. 2. 07:38

애플코리아, KT가 싫다면 SKT로 아이패드 3G 개통하세요

케이벤치 IT/과학 2010.12.01 (수)

 

애플코리아, 아이패드 Wi-Fi 버전에 이어 3G 버전도 판매 시작. 통신사 언락 상태로 소비자들에게 선택 기회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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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 아이패드 독자 판매 나서… 태블릿PC 시장 판도 변화 불가피

서울경제 경제 2010.12.01 (수)

 

애플이 KT와 별도로 아이패드의 국내 판매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기존 KT를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던 고객들이 SK텔레콤으로 이탈하는 등 국내 태블릿PC 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이패드 3G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의 국내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애플코리아는 국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마치고 미국 본사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KT와 마찬가지로 3G·와이파이 겸용 모델 3종과 와이파이 전용 모델 3종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3G 모델 기준으로 16기가바이트(GB) 제품이 79만원, 32GB와 64GB 제품은 각각 92만원과 103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KT를 통해 2년 약정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10% 가량이 비싸지만 3G 모델은 이동통신사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다. 애플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제품 뒷면에 글자를 새겨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이 전격적으로 아이패드의 자체 판매에 돌입하면서 KT의 태블릿PC 전략에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3G 모델을 구입한 뒤 유심(USIM) 카드 별도로 장착하면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T를 통해 아이패드를 구입하려던 고객들이 대거 SK텔레콤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SK텔레콤에서 기본료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구입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 3,000원을 추가해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T데이터셰어링 서비스’에 가입하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KT를 통해 아이패드 3G 모델을 구입하면 2년 약정으로 매월 4만2,500원(4GB) 또는 2만7,500원(2GB) 짜리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제품 가격과 부가세를 더하면 2년 동안 최소 111만6,000원에서 최대 155만400원을 납부해야 되는 셈이다.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과거 이동통신사가 주도했던 국내 단말기 시장의 주도권이 제조사로 이동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동통신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유심 번호이동 서비스에는 소극적으로 응대해 사용자들의 불만을 키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아이패드 판매에 나서면서 아이패드 출시에 심혈을 기울인 KT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내 태블릿PC 시장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 구도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