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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제4 이통신사)에 거는 기대

배셰태 2010. 11. 30. 17:21

[사설] MVNO에 거는 기대

전자신문 2010.11.29 (월)

 

MVNO 의무사업자가 아닌 KT와 LG유플러스도 본격적으로 MVNO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청와대와 정부는 MVNO에 대해 기대감이 큰 것 같다. KT와 LG유플러스의 MVNO 행보에 제4 이동통신사 설립까지 가시화되면, 정권 차원의 정책인 가계통신비 절감이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주 MVNO 사업설명회도 대국민 홍보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음성중심의 통신요금은 크게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정부가 초기 목표한 음성기준의 요금 20% 인하는 실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 통신이 연락수단이 아닌 문화로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가계 체감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MVNO는 이런 문제들의 해법이 될 수 있다. MVNO 사업자들이 저가전략 사업자로만 포지셔닝하게 되면 MVNO 사업 자체의 생명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고 해답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 통신사들이 못하는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도 창출해 ‘문화로서의 통신’ 새로운 활력을 넣는 존재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직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MVNO를 제공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기존 통신사들도, 성공사례 발굴 등을 통해 MVNO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할 수 있다. 거대 통신사업자는 개별 고객의 수요를 모두 커버하기 어렵고, 틈새 개별고객을 고려한 중소기업형 사업모델은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MVNO 비즈니스에는 많은 이해가 상충한다. 대형 이통사와 MVNO 사업자가 확고한 윈윈 기반의 협력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정부도 형식보다는 내용에 충실한 정책적 배려를 고민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