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석] "북 핵실험, 미 비핵화 목표 수정 압박…중대 결정 가까워져"
VOA 뉴스 2017.09.04 백성원 기자
https://www.voakorea.com/a/4013601.html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제6차 핵실험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의 무게가 비핵화에서 “핵 억제” 전략으로 급속히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핵무장한 북한과 살아가거나, 군사 옵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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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실험을 통해 일정 수준의 핵융합 기술을 보유했음을 증명하려 했다며, 폭발력이 50~75kt인 것을 볼 때 핵융합을 이용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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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이미 2015년 12월 수소폭탄 발언을 했음에도 다음해 4차와 5차 핵실험에서 충분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기술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이번 실험이 기술적 진전 목적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움직여 미국이 북한과의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하도록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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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 국장은 그러나 북한으로서는 자칫 중국의 거센 제재 압박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단기간 동안 더 큰 손해를 보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김정은 정권은 사전에 이런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핵 보유국 야심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고스 국장은 풀이했습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석좌연구원은 특히 북한의 핵 도발 시점을 주목하면서, 미-한 연합군사훈련과 (미국의) 강경 대북 발언에 굴하지 않고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ICBM 역량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능력과 운반수단이 고도화되면서 미국의 비핵화 목표가 내부적으로는 핵 억제, 즉 동결로 하향조정 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수미 테리 전 백악관 보좌관은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제재와 압박이 통하지 않고 북한이 핵을 탑재한 ICBM으로 미국을 공격할 역량을 갖게 될 경우, 미국은 핵무장한 북한과 함께 살아가거나 위험이 큰 군사적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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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군사 공격에 따르는 위험이 너무 큰 것을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 압박과 미사일 방어 등을 통해 북 핵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도 미국이 북한 핵 프로그램을 뒤로 돌리기 위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정책을 계속 구사하겠지만, 결국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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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안보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는 한 김정은은 몇 년 안에 핵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훨씬 더 어려운 도전을 맞을 것이라는 겁니다.
베넷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무장을 기정사실화 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북 핵 프로그램 제거에 대한 기대를 여전히 갖겠지만, 북한이 그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상황에서 비핵화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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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일본, 한국 등 동북아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이들 나라들의 핵무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현명하지 못한 접근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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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북 핵 억지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핵화 목표에 부합하는 것으로, 서로 양립되는 개념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기존의 대북 접근법을 갑작스럽게 전환하는 대신 제재를 강화하고 간접 군사 조치를 포함한 다면적이고 비대칭적 대응에 무게를 둘 것을 제안했습니다.
롬버그 연구원은 핵실험 직후 북한과 협상테이블에 마주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 전에 북한의 목표와 미국, 한국으로부터 얻어내려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요구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 등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 만큼 먼저 의미 있는 예비 협상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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