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따라 하긴 해야겠는데 또 깡통을 걷어차고 만다. 원론적이고 극히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내 놓은 답은 또 틀렸다. 그 답을 트럼프에게 찾을 것이 아니라 김정은에게 얻어야 할 답이지, 미군군사옵션에 대한 경고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북의 김정은이 미영토인 괌을 포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 북의 원점 타격으로 응징하겠다는 건 미국의 권리다. 어째서 트럼프가 어째서 문재인의 동의를 얻어 북폭(北爆)을 해야 하나. 미 언론이 문재인의 깜깜이 전쟁 지도자를 향에 노골적으로 무식한 지도자라 무시해 버린다. 한미공조는 가물가물 멀어지고 매듭은 자꾸 꼬여간다는 증좌(證佐)며 문(文)의 발언은 김정은의 숨통을 트여주는 달빛정책의 한 부분일 뿐, 현 난국을 타개하기에는 요원하다.
김정은 전쟁으로 남한을 흡수 적화 통일하겠다고 서슬이 퍼런데 문재인은 평화 만 부르짖고 북을 흡수통일 안 하겠다며 바닥에 납작 엎드려 빌고 있지 않는가. 남북의 지도자가 추구하는 한반도 해법은 이렇게 극명하게 갈려 결코 융합할 수 없는 구조다. 문재인이 말문을 열 때 마다 대화와 평화를 외치지만 반대로 김정은은 숨소리 자체가 전쟁이며 대화의 상대는 오로지 미국임을 만천하에 포고(布告)한 상태임을 왜 모르나.
그럼 문재인은 어떻게 정권을 잡았는가. 평화 수호자일 거 같으면 평화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쟁취해야 했음에도 그는 그렇지 못했고 촛불 전쟁으로 정권을 잡은 혁명 대통령이다. 그는 가는 곳 마다 촛불 혁명 정권임으로 과시하는 몹쓸 병도 앓고 있는 그가 어찌하여 평화 타령만 하는지 정말 두뇌 회전이 저렇게 안 되는 위인은 처음 대한다.
남한 전역을 붉게 물들게 하고 반대파 숙청에 연일 기염을 토하면서 김정일 앞에선 평화를 구걸하며 제발 대화의 장에서 마음을 포개자고 한다. 어떻게 잡은 정권인데 나도 김정일 당신처럼 권력자 행세해야 좀 하겠다는 것이리라. 김정은을 잘 못 봐도 한참 잘 못 본 것이다. 남한의 국부(國富)를 송두리째 갖다 바치면 몰라도 문재인의 평화 구걸은 안중에도 없다는 걸 너무 잘 알 터인데 뾰족한 대책이 없으니 평화만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는 게 태생적 비극이다.
안보 무능의 국내외적 질타가 커질수록 성동격서 전법으로 피해나가느라 안간힘 쓰는 문재인을 보면서 전운(戰雲)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점점 가깝게 다가온다. 트럼프는 문재인을 패싱해 버린 지 오래여서 북이 미사일 도발하면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하는 게 아니라 일본 수상과 대책을 협의하고 북의 괌 포위 사격 위협에도 아베와 논의를 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38선이 아닌 대한해협이 변형‘에치슨 라인’이 되면 한반도는 말 그대로 재앙이 된다는 점도 계산해야 된다.
김정은 미친 도발로 피해가 될 지역은 미국 본토가 아닌 한반도가 된다는 것쯤은 알아야 할 문재인은 한반도 위기설에 대응이 없다. 청와대와 국가안보실, 외교부 등 대통령의 평화 한 마디로 어떠한 대비책을 내 놓지 않는 것을 봐도 전쟁 콘트럴타워는 실종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문재인은 입만 열면 전쟁은 안돼! 평화를 위해 대화하자고만 하니 위의 안보시스템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아닌가.
공관병 갑질에 함몰되어 장수(將帥)들 목 칠 준비나 하고 군을 편 가르기 하여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국군통수권자의 행보는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 됐고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안보 무능을 걱정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우리 대통령 보기를 마치 패망 직전의 월남 티우 대통령을 연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갖는다면 한미동맹의 파괴는 물론 한반도의 정세가 어찌 될지는 군사전문가의 분석이 필요치 않다. 그냥 주저 않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명언은 영구 불멸의 진리다. 문재인은 입으로 평화만 외치는 장돌뱅이 국군통수권자다. 아무리 살펴봐도 우리 군이 전쟁 준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모두‘전쟁아 일어나면 안 돼’이런 기도만 올리고 있는 게 현 문재인 정부의 전쟁 준비다. 대통령은 행보에서 모든 게 잘 나타난다. 뜬금없이 어제는 독립유공자를 꼭 찍어서 후손 3대까지 5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또 포퓰리즘 카드를 긁었다.
준전시 상태에 카드 긁는 재미에 푹 빠진 대통령을 믿고 어떻게 전쟁을 치루란 말인가. 이 시대 장병이 불쌍하고 국민이 너무 비참하다. 오늘은 또 세월호 유가족을 청와대로 불러 위로한다는 자막이 막 떠다닌다. 이게 전쟁 준비하는 청와대 모습이다. 모르겠다.‘유가족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안 할지.시쳇말로 애비 잘 못 만 죄가 이렇게 크다. 누굴 원망하겠나. 촛불 마술에 걸려든 국민의 안목이 그것밖에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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