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핵-미사일 문제] 미국,북한을 침공하거나 체제 변경할 뜻이 없다???

배셰태 2017. 5. 26. 21:15

뱅모의 옥중카페

#37 미 국무장관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거나 체제 변경할 뜻이 없다." ???

2016.05.24 박성현(뱅모) 뉴데일리 주필/자유통일유권자본부 대표

http://m.ubon.kr/bangmo/view.php?b_idx=413


 

2017.05.19. 오늘 TV뉴스를 보니까 미 국무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한다. 나는 지금 감옥 안에 있어서 원문 전체를 볼 처지가 못 된다. 그러나... 백이면 백, 다음과 같은 문맥이다.

 

"우리가 문제로 삼는 것은 핵과 미사일이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거나 북한 체제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해결된다면 북한을 팰 이유가 없다"는 소리일 가능성이 99.99%이다. 오늘 TV뉴스는 이를 왜곡해서 "(어떤 경우에도) 미국은 북한을 팰 이유가 없다고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아! 언론이여! 언론이여! 제발 이런 얄팍한 엉터리 소리는 하지 말자.

 

요즘 쓴 글에서 여러 번 밝혔지만, 평양체제는 핵과 미사일을 절대로 내려놓지 못한다. 선군정치, 강성대국은 평양체제의 아이덴티티이다. 이를 내려놓으면 개혁-개방으로 가야 한다. 사물(事物)은 정지 상태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개혁-개방이든지, 핵-미사일이든지, 둘 중 하나뿐이다. 중간의 정지 상태란 없다...

 

예를 들어보자. 백 오십여 년 전, 미국 남부 노예지역(slave states)들은 미합중국의 멤버로 남아 있어도 그냥 노예제도를 지속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남부 노예지역들은 [미합중국 탈퇴 및 독립국가 수립]을 택했다. 왜 그랬을까... 가만히 주저앉아 있으면, 결국 남부 노예지역의 상대적 위상이 자주 초라하고 또 초라하게 위축되기 때문이다. 결국 언젠가는 '세'에 밀려 노예제 자체를 포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미합중국 탈퇴' 및 '새로운 국가 수립'을 택했다. 국가체제도 기업과 비슷하다. 가만히 주저앉아 있으면 '중간'을 하는 게 아니라 도태당한다.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수 없는 평양체제와, 핵과 미사일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미국주도의) 글로벌 문명... 이 둘의 충돌은 피할 수 없다. 글로벌 문명의 힘(군사력)과 질량(몸집)이 평양에 비해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는 '충돌'이 아니라 '일방적 끝장내기'일 뿐이다.

 

단, 미 국무장관의 말대로 '선제폭격'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또 그 단계를 거치는 동안, 평양 내부에서 사단이 벌어질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개의 명제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선제폭격은 신중,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는 명제와, "지금 완성되어 있는, 북한에 대한 무시무시한 군사포위 및 압박은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해제하지 않는다"는 명제는 완전히 다르다.

 

평양은 이미 덫에 걸렸다. 이 덫은 핵과 미사일이 해결될 때까지 풀리지 않는다. 그런데 평양체제가 붕괴하지 않는 한 핵과 미사일은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이 덫은 평양체제가 붕괴할 때까지 풀리지 않는다. 분단 72년... 남과 북의 사람들이 문명의 지평에서 서로 어우러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세계시장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존엄한 개인들로서 서로 어우러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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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북한은 미국의 선제타격에 무력 대응 절대 못한다

뉴포커스 2017.04.20 장진 뉴포커스 대표

http://blog.daum.net/bstaebst/20630

 

만약 미군의 대북선제타격이 현실화된다면 과연 북한정권은 어떻게 대응할까? 핵공격? 서울 공격?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강경대응을 예상하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체제를 경험한 나의 개인적 견해는 정반대이다.

 

단언컨대 ‘북폭’은 ‘북폭’으로 끝난다. 왜냐하면 북한 지배층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자유로운 소수 특권층이다. 3대 세습으로 이어진 자기들의 소수이익을 결코 전쟁으로 다 잃으려고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수령주의 파괴이다. 북한이 선전하는 위대한 수령이란 평화의 신이다. 가뜩이나 번영이 없었던 평화가 깨지는 순간 수령 신격화도 사실상 깨지게 돼 있다. 그 수령주의 평화 지렛대로 핵 보유를 갈망하는 북한이다. 그 일보직전까지 북한은 갖은 평화공갈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만약 지구 최강의 미군이 수령주의 원점 타격을 공언하면 그 즉시 포탄 한 발도 제대로 쏠 수 없는 북한이다. 미국과 북한의 선제타격 의미가 이렇게 다르다. 북한 지도부가 진짜 두려워하는 대북 선제타격은 핵시설 파괴가 아니다. 김정은 목숨을 겨눈 미군의 선제타격이다.

나이 어린 김정은의 즉흥적 결심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실 그 점은 더 안심해도 된다. 북한이 선전하는 외형만 보면 김정은 개인의 손끝에서 북한운명이 모두 결정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김정은은 권력 경험을 갖기 전에 권력 상징성에 갇힌 세습자일 뿐이다.

 

그가 젊든, 스위스 유학경험을 했든 북한 정권이 변함없는 폐쇄의 3대 세습을 이어가는 것은 그만큼 통치 시스템의 세습이 완벽해서이다.

 

즉 김일성, 김정일 때까지는 수령의 시스템이었는데 지금의 김정은은 시스템의 수령일 뿐이다. 그 시스템의 실권자들인 당 조직지도부가 건재한 이상 아무리 표면에 드러난 권력2인자, 3인자들이 느닷없이 숙청돼도 체제는 요지부동이다. 그 충분한 권력 경험자들이 국운이 달린 전쟁지휘나 핵 버튼을 철부지 김정은에게 통째로 내맡길 정도로 멍청하지가 않다.[요약]

 

●수령연기자 김정은

- 북한의 권력실체, 당 조직지도부를 해부한다!

 

장진성 지음 | 비봉출판사 펴냄 | 2017.04.28 출간

http://blog.daum.net/bstaebst/20975

 

[책소개]

 

북한은 연극 정권이다. 수령 한 사람만 주인공이고 특권층 몇 사람이 충신의 조연으로 출연하는 무대 공화국이다.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잇는 수령주의 기획자는 당 조직지도부이다. 극소수의 그들은 당 조직생활에 대한 지도 권한으로 주민들을 객석에 집합시키고 무대를 향해 박수와 흥분, 환희와 슬픔이 모아지도록 강요해 왔다. 북한 연극의 총 감독은 그동안은 김정일이었다. 당 조직지도부는 김정일이 어떻게 김일성을 신격화하고 절대화하는지 그 곁에서 함께 기획하고 실행한 충분한 경험의 소유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