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 IT/과학 2010.10.25 (월)
(28. 여)는 어느날 자신의 트위터에 ’B사의 스무디가 먹고싶다’는 일상적인 글을 남겼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B사의 트위터로부터 ’OO부터 OO까지 스무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안내 멘션을 받고 깜짝 놀랐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신의 트위터 글을 보고 해당 업체에서 이벤트 멘션을 보낸 것으로 짐작됐다. 기업들의 발빠른 고객잡기 전략에 놀라면서 A씨는 이벤트 안내 멘션 덕분에 특별한 혜택과 함께 기분좋게 스무디를 먹을 수 있었다.
기업의 트위터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국내 트위터 가입자 수가 180만명을 돌파하면서, 외식업계부터 증권사까지 많은 기업들이 트위터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은지 오래다. 이제 트위터를 이용한 마케팅은 기업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글을 게시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해당 기업 브랜드나 상품에 관심 있는 고객을 파악해 먼저 다가서는 ’타깃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트위터 마케팅의 장점이라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트위터를 통한 고객들과의 직접 소통으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즉각적으로 고객 반응을 살피고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또 트위터의 파급력을 이용해 상품이나 이벤트 안내글을 단시간에 널리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 트위터 마케팅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기업 CEO가 일상적인 글을 올리고 트위터 이용자들과 허물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고객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것도 트위터 마케팅의 일부로 볼 수 있다.
대개 기업들은 해당 브랜드나 CEO의 이름 등을 키워드로 지정, 이 키워드가 포함된 트윗을 RSS 리더로 실시간 구독하는 방식으로 트위터를 운영한다. 또 훗스위트(hootsuite.com)나 트윗트렌드(tweetrend.com) 같은 사이트를 통해 검색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포함한 트위터 글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도 있다. 특히 훗스위트는 한 번의 글쓰기를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에 동시에 글을 올릴 수 있어 기업 트위터 운영에 유용하다. 이런 경로를 통해 기업들이 자신의 상품이나 브랜드에 관심있는 소비자를 가려낼 수 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 비해 해당 브랜드나 상품에 호의적이며, 따라서 실제 고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 트위터는 이들에게 먼저 친구 신청을 하거나, 퀴즈를 출제하거나 이벤트 멘션을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친근하게 다가서는 전략을 택한다.
11월 18일 개봉을 앞둔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의 홍보사인 올댓시네마도 최근 트위터를 개설했다. 이 트위터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영화의 주인공인 ’마크 주커버그’의 이름으로 개설돼 있다. 따라서 트위터 이용자들은 실제 ’마크 주커버그’라는 인물과 팔로우 관계를 맺은 듯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이 트위터 역시 ’소셜네트워크’나 ’마크 주커버그’ 등 영화와 관련된 검색어가 들어간 트위터 글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을 찾아 먼저 팔로우 하는 ’타깃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는 경우다.
소셜네트워크의 홍보를 담당하는 올댓시네마 권민경 팀장은 "영화 ’소셜네트워크’가 아무래도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관련 작품이다보니 SNS 유저들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와 관련된 정보나 시사회 정보를 트위터에 띄워 관련 정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층들을 먼저 공략하자는 생각에서 트위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트위터를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반응을 평가하긴 어렵지만, 소셜네트워크에 관심가지고 있다고 글을 올리는 분들을 많이 발견했다. 앞으로의 반응이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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