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박근혜 대통령이 왜 여기서 싸우지 않는지 김병준 총리내정자는 안다

배세태 2016. 11. 6. 08:23

■박대통령이 왜 여기서 싸우지 않는지 김병준은 안다

https://www.ilbe.com/8989440580

 

▶핵심 메시지

 

☞검찰이나 특검까지 받길 각오한 대통령이

싸우면 이걸 못 싸우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일로 싸워서 국정을 중단시킬

그런 상황이 아니란 겁니다

 

☞레드라인 넘은 북핵과 언제든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 엄존,

미국의 임박한 대선 결과 등

이런 중차대한 지점에서 박대통령이

자기 결백을 위해 국가의 안위를 두고

무책임한 선동 언론과 정파들과

이전투구를 할 순 없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아기를 둘로 나눠가지란

솔로몬의 판결에서 자기 아기임을 포기한

어미의 심정입니다

 

☞박대통령의 무서운 책임의식과 충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국가의 안위보다 남의

스캔들을 엿보려는 저속함으로 국민들이

언론권력과 정파 세력들의 농간에

놀아난다면 그건 불행 중의 불행입니다.

국민들의 자해(自害)로 얻을 이익은 없기 때문입니다

====================

박대통령이 왜 여기서 싸우지 않는지 김병준은 안다

조선일보 토론마당 2016.11.04 14:28:22 김순옥(lad***)  

http://forum.chosun.com/bbs.message.view.screen?bbs_id=1010&message_id=1271797¤t_sequence=zzzzz~&start_sequence=zzzzz~&start_page=1¤t_page=1&direction=1&list_ui_type=0&search_field=2&search_word=%EA%B9%80%EC%88%9C%EC%98%A5&search_limit=all&sort_field=0&classified_value=&view_count_id=false
 

박대통령은 오늘 오전에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 했습니다. 검찰 수사와 특검도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박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여기가 결코 싸울 자리가 아니라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김병준 총리내정자도 이런 사정을 이해했기에 박대통령의 손을 잡습니다. 김병준은 여권에서 개혁을 얘기할 때마다 자주 거론됐던 친노 핵심 인사입니다. 그런 그가 개혁인사로서 등용되는 영광의 자리가 아닌 돌팔매를 맞을 각오로 최악의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에 참여를 결정한 건 박대통령과의 장시간 독대 후입니다.


박지원은 김병준에게 기회주의자라고 욕을 하고, 이상돈은 "인간이 아니다. 과대망상이다"며 욕을 합니다. 국민의당이 김병준에게 비대위원장을 제안했던 탓입니다. 그러나 김병준은 호남의 반대로 선뜻 결정하지 못하다 대통령과의 독대 후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김병준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역사적 사명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또한 교과서 국정화 반대 같은 자기 소신을 밝히고 있었지만, 동시에 대통령과 총리가 안 맞는 정도는 문제가 아니며 협치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국정의 연속성과 대통령제의 헌법질서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국가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지점에서 만나고 김병준은 이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빅대통령의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단 담화문은 세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입니다.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정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되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내가 이러려고(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고) 대통령을 했나란 자책감이 들어 자신을 용서하기 힘들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괴롭다고 합니다. 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간절한 자기 책임 의식의 발로입니다.


둘째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이번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박대통령의 심정이 얼마나 답답한 지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굿을 했느니 사이비 종교에 빠졌느니 하는 유언비어에까지 일일이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싶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가뭄이 들면 대통령에게 머리를 풀고 기우제를 올리라고 상소 하는 시대를 사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박근혜 지지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대통령의 말을 '말씀'이라고 한 건 그의 충정과 국가를 위한 간절함이 느껴지기에 나도 모르게 존칭을 쓰게 된 것입니다.

세째입니다. "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계속되어야만 합니다.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 속히 회복해야만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말씀을 맺었습니다.

조선일보 전논설위원 류근일은 '최순실이 대체 뭐길래'란 제목의 칼럼을 써냈습니다. 그렇습니다. 최순실이 대체 뭐길래 국정이 중단되고 대통령이 유언비어까지 일일이 소명해야 하는 판이 됐습니까.

JTBC가 최순실 파일이라며 의혹 보도를 처음 내놨을 때는 정말 무슨 큰 일이 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금새 JTBC 의혹 보도에 대한 의혹이 생겼고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드러난 사실들은 그게 아님을 곧 알수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대통령이 왜 사과까지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국가정책 추진을 위한 공익재단 모금은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는 2조 2천억원이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박근혜 정권에선 1,300억원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이 사익을 위해 몇푼 되지도 않는 푼돈을 노렸단 생각이야 말로 터무니 없는 상상입니다. 대통령이 정말 권력을 행사해 잡음을 막겠다고 들면 이 정도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안입니다. 역대 정권의 경우를 돌이켜 보면 지금의 박대통령은 그렇게 사사로이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단 반증입니다.

박대통령은 지금 우리 국가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며 국내외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박대통령은 지금 여기가 싸울 자리가 아니기에 싸우지 않고 변명을 하지 않고 검찰 수사 특검까지 받겠다고 하는 겁니다.

세간에선 JTBC 보도가 나간 후 박대통령이 사과한 걸로 박대통령이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모두 인정했다고 밀어붙입니다. 박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 중에는 박대통령이 너무 물렁한게 아닌가 불만을 가지기도 합니다. 검찰이나 특검까지 받길 각오한 대통령이 싸우면 이걸 못 싸우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일로 싸워서 국정을 중단시킬 그런 상황이 아니란 겁니다.

북한 핵은 이미 레드라인(red-line)을 넘었고, 미국은 언제라도 선제타격을 결행할 수 있을 상황입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개입으로 벌어진 한반도의 지정학적 패권 조정의 결과는 대한민국의 미래 역사를 결정할 수 있는 중대한 도전입니다.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어떤 누구도 속단할 수 없습니다. 이런 지점에서 박대통령이 자기 결백을 위해 국가의 안위를 두고 무책임한 선동 언론과 정파들과 이전투구를 할 순 없는 것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처럼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마치 아기를 둘로 나눠가지란 솔로몬의 판결에서 자기 아기임을 포기한 어미의 심정입니다. 김병준 총리내정자가 과대망상이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참여한 것은 대통령과 가진 장시간의 독대에서 박대통령의 충정과 지금 처해 있는 국가 사정을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역사적 사명감을 말하고 노무현의 패를 가리지 않는 참여정신을 다시 자신에게 확인시켰던 것입니다.

언론의 의혹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입니다. 그럼에도 박대통령이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사과한 이유는 그 만큼 지금의 국정이 중요한 국면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박대통령은 언론이 부풀리는 치욕을 인내하고 또 무책임한 사퇴는 하지 않는 것입니다.

국가 권력이 탐이나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을 거세시키려는 세력들 그리고 그에 붙은 언론 권력들은 나라를 팔아 먹을 자들입니다. 이완용에 버금갈 거대한 악(惡)의 세력입니다.

군자는 눌변(君子訥辯)입니다. 백성과 동병상련(同病相憐) 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책임지려는 자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박대통령의 무서운 책임의식과 충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국가의 안위보다 남의 스캔들을 엿보려는 저속함으로 국민들이 언론권력과 정파 세력들의 농간에 놀아난다면 그건 불행 중의 불행입니다. 국민들의 자해(自害)로 얻을 이익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