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언어장벽 사라진다”···실시간 통역 이어폰 예고
경향신문 2016.02.01(월) 주영재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5&oid=032&aid=0002672953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02011611211&code=920100&med=khan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면 인류는 바벨탑을 다시 쌓을 수 있을까.
기술의 발달로 언어의 벽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생스럽게 공부해 통·번역 대학원에 입학한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국무부의 혁신 자문위원을 역임한 알렉 로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글에서 10년 내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계 번역이 아직 정확성과 기능성, 전달력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일 2억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10억건 이상의 번역을 하고 있다. 90개의 언어로 번역이 가능한 구글 번역의 경우 사용자가 참여해 기계 번역의 결과물을 수정하고 이를 기계에 학습시킬 수 있다. 기계는 이 과정을 거쳐 번역 능력을 향상시킨다.
기계의 번역 성능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머지 않아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까지 분별할 것으로 보인다. 발음의 차이를 알아내거나 구어체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더 많이 모을수록, 컴퓨터의 계산력이 빨리질수록, 더 좋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질수록 이 시기는 더 단축될 것이다.
■실시간 통역 이어폰 출현
기계 번역과 관련한 발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로스는 10년 내로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와 대화 상대방이 외국어로 말하는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모국어로 바꿔줄 수 있다고 봤다.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대화 상대방의 통역 이어폰으로 전달되거나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미 일본의 스타트업 ‘Logbar’는 지난달 6일~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착용형 통역기 ‘iLi’를 출품했다. 기기의 동작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말을 한 뒤 버튼을 떼면 대화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주는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쓸 수 있다. 현재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만 통역이 가능하지만 프랑스어와 태국어, 한국어도 곧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기의 크기나 실시간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오는 시기가 10년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CES에 참석한 한 여성이 일본의 스타트업 ‘Logbar’가 출품한 착용형 통역기 ‘ili’를 사용하고 있다. Photo by Ethan Miller/Getty Images
■군사·정보기관이 언어 통·번역 연구 주도
<중략>
■언어의 벽이 무너진 이후의 세계
통·번역 기술이 발달하면 세상은 더욱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다. 현 단계의 세계화는 일정 부분 영어가 국제어의 역할을 맡으면서 가능해졌다. 영어가 국제 교역의 공용어로 사용되면서 현재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인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원어민 수준에서 영어를 구사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위 계층의 사람들만이 주로 국제 교역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언어의 장벽이 사라진다면 보통 사람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글로벌 시장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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