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가계부채 골든타임...빚으로 만들어낸 부동산 경제, 임계점에 도달

배셰태 2015. 7. 18. 08:16

[아시아블로그]가계부채 골든타임

아시아경제 2015.07.17(금) 이은정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277&aid=0003544453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71711030159318

 

"빚으로 만들어낸 부동산 경제가 딱 임계점에 다다랐다."

 

부동산 전문가가 그렇게 진지하게 가계 빚을 걱정하는 건 처음 봤다. 며칠 전 사석에서 만난 한 부동산 프라이빗뱅커(PB)는 "금리가 떨어지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이 때문에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뚜렷해졌다"면서 "거품이 낀 지금 집값을 다음 세대가 부담해줘야 하는데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든 청년 세대가 받쳐줄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월 말에만 해도 "고소득 차주(借主)가 가계부채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내 집 마련에 나서라고 추천했던 이였다.

 

가계부채가 얼마나 늘었길래 부동산 PB의 시각이 이렇게 바뀌었을까.

 

<중략>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가계 부채의 부실 가능성이 있는 위험가구는 112만여가구로, 전체 부채 가구의 10%를 넘는다. 하필 이럴 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한다. 미국 금리인상의 충격파가 밀려오면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위기의 핵심 뇌관이 될 게 뻔하다. 당장 112만 위험가구가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때마침 금융 당국이 내주 중 가계부채 경감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지금 그나마 불씨가 살아있는 부동산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가계대출을 죄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섭게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방치할 수도 없다. 자칫 불씨가 꺼질까 두려워 뒀다간 더 큰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는 가계부채의 총량 규제와 함께 질적 구조의 개선도 필요하다.

 

금융 당국이 부동산 경기를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계부채의 위험 수위를 낮출 솔로몬의 해법을 내놓길 기대한다. 가계부채의 대응에도 '골든타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