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백악관 IoT 혁신 이끈 이석우 "IoT 핵심은 새로운 서비스…제품 연결 자체는 가치 크지 않아"
한국경제 2015.06.07(일)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6071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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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에서 디바이스(제품)를 묶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연결한 다음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게 IoT의 핵심입니다.”
미국 백악관에서 IoT 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을 지낸 이석우 미 국립표준기술원(NIST) IoT 및 스마트시티 담당 부국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선 IoT의 연결성을 너무 강조하는 것 같은데 묶는 것 자체로는 새로운 가치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벤처기업을 세운 그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IoT 전문가로 꼽힌다. 이 부국장은 “IoT에 성공하면 비즈니스의 퀀텀 점프가 가능하다”며 “제조업 마인드가 강한 한국 기업들은 IoT를 기존 비즈니스의 모델을 바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일 워싱턴DC에서 NIST가 연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글로벌시티엑스포에서 그를 만났다. 이 엑스포는 이 부국장이 주도했다.
▷IoT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5년 내 모든 제품을 IoT에 연결한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센서와 칩을 통해 제품을 묶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와 시계를 연결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가치가 크지 않습니다. 연결해서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주목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왜 돈을 더 주고 연결된 제품을 사야 하는지, 이런 문제의 해답을 찾는 데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oT 자체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는 뜻입니까.
“제품을 묶는 이유가 뭡니까. 시계와 토스터를 연결했다고 칩시다. 빵이 다 익은 뒤 시계가 ‘딩동’하고 울리는 게 가치라고 생각합니까? 소비자가 그것을 돈 주고 살까요? IoT 자체가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비즈니스에 IoT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제품을 엮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를 엮어야 합니다.”
▷IoT 성공 사례는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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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돈을 주고 GE의 모니터링 서비스를 구매한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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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는 이 서비스로 돈을 많이 벌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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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의 IoT 전략은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업의 내부 전략을 알 수 없어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제조업체들이 서비스기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기본 명제입니다. IoT 비즈니스는 네 개 계층구조, 즉 맨 아래부터 △칩·센서 등 하드웨어 △통신기술 등 네트워킹 △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밑에서 위로 갈수록 부가가치 창출 규모가 훨씬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IoT를 통해 1조원 규모의 비즈니스를 창출했다면 하드웨어 비중은 아주 미미할 것입니다. 한국 제조업체들은 GE처럼 IoT를 통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IoT 시장이 구글 삼성 애플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데요.
“제조업체들은 좋은 물건을 만들어놓으면 잘 팔린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제 달라졌습니다. 소비자가 살 수 있고, 그리고 사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제품을 내놓아야 팔리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 제조업체는 소비자를 조직화하고 커뮤니티로 발전시키는 역량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커뮤니티 구축 작업은 현지화, 토착화가 중요합니다. 미국 시장 따로, 중국 시장 따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삼성이 뒤처져 있다는 것인가요.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IoT 시대에는 제품을 센서로 연결해야 하는데 우리 회사 것만 연결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회사 것도 연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개방형 플랫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플랫폼을 쓰는 사람입니다. 이런 점에서 애플은 기본적으로 충성고객이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뭘 내놓아도 ‘기본’은 합니다. 구글은 충성고객은 아니지만 미국만 하더라도 인터넷 이용자의 70%가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글로벌시티엑스포가 올해 2회째인데 좋은 모범 사례가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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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창업가로서, 혁신가로서 미국 경제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지만 강박관념 없이 여유 있는 가운데 생겨나는 창의성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1000명 가운데 1명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대기업이 됐든, 중소기업이 됐든 이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실행하는 생태계가 뒷받침돼 있습니다.”
■ 이석우 부국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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