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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과 온라인 쇼핑이 만났다...'가상 탈의실' 눈길

배셰태 2010. 8. 8. 12:38

증강현실과 온라인 쇼핑이 만났다...'가상 탈의실' 눈길

블로터닷넷 IT/과학 2010.08.08 (일)

 

 

2010년 한국 IT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증강현실이다. 2010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증강현실 개념과 외국 기술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업체들이 앞다투어 증강현실 기반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의 시장 가능성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이 몇가지 있다. (1) 과연 우리의 ‘일상’에 증강현실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 (참조: 증강현실에서 소셜 미디어가 무럭무럭 자라난다) 또는 (2) 증강현실 기술에 기초한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최근에 이 두 가지 질문에 명쾌한 답을 줄 수 있는 메타이오(Metaio)라는 독일 기업을 알게되었다. 직원 60명 규모의 Metaio는, 한국(!)과 미국에 지사를 가지고 있으며, 증강현실 대표 사례로 알려진 레고(동영상 보기)와 아디다스(동영상 보기)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작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Metaio는 미국 미디어 기업 허스트(Hearst Corporation)를 위해 매우 혁신적인 온라인 쇼핑용 증강현실 기술을 개발했다. 온라인 샵(Shop)에서 선택한 옷이 자신의 몸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소비자가 직접 느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먼저 아래 동영상을 (꼭) 보자!

 

 

아무리 예뻐 보이는 옷도 (직접) 입어봐야 그 느낌을 알 수 있고, 자신의 몸에 대한 겸손도 생기기 마련이다. 모션캡쳐(위키정보 보기) 기술과 결합된 Metaio의 ‘가상 탈의실(virtual dressing room)’은 바로 옷가게와 소비자 거주공간의 거리감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가상 탈의실 기술이 적용되는 곳은 Hearst가 소유한 1o대 대상 잡지(magazine)의 웹사이트 Seventeen.com의 패션(fashion) 공간이다. 이곳에는 JCPenny가 판매하는 JCP Teen 상표 옷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상 탈의실’을 사용하는 10대 소비자들은 ‘신상’을 모두 구입할 필요가 없다. 맘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JCP Teen 페이스북에서 또는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기쁨을 나누고 친구들 의견을 구할 수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행위를 통해 ‘지름신’이 자신만의 탈의실을 넘어 친구들에게 전염된다.

 

Hearst는 에스콰이어(Esquire), 마리 끌레르(Marie Claire) 등 다양한 잡지, 신문 그리고 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위키정보 보기). 만약 1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가상 탈의실’ 서비스가 대중적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이 기술은 Hearst가 소유한 인터넷 서비스 또는 방송 서비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 탈의실’ 류와 같은 증강현실 서비스는, 의심의 여지없이 ‘소비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이 증강현실이 대중시장으로 접근하는 관문이 있다. 어쩌면 지금까지 증강현실 논의가 지나치게 스마트폰이라는 틀에 갇혀있었는지 모른다.

 

컴퓨터에, TV에 카메라를 달자. 네트워크에 서로 연결된 소비자 집단에게 새로운 체험 공간이 태어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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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에서 소셜 미디어가 무럭무럭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