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영합니다. 사회 환경이 새롭게 변하고 다양화·전문화 됨에 따라 직업의 모습도 분화되고 전문화되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우리 사회에는 몇 가지의 직업이 있을까요? 고용노동부가 발간하는 '한국직업사전'에는 1만 3605개의 직업명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바리스타, 공무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부터 정리수납컨설턴트, 브레인트레이너 등 다양한 이색직업까지.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 직업을 알아야 하듯, 직업을 구하고 진로를 찾는 분들을 위해 폴리씨가 3회에 걸쳐 '색다른 직업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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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직업은 '평판관리전문가'입니다.
생소한 직업이지요?^^
"누가 어땠다더라~ 어느 회사가 그렇다던데~" SNS 등 온라인에서 모든 정보가 쉽게 공유되는 요즘 누군가에 대한 평판은 금방 퍼져나가는데요. 평판관리전문가는 개인 또는 기업의 평판을 관리하는 평판관리 컨설턴트입니다.
평판관리전문가, 어떤 일을 하나요?
▲ 출처: 고용노동부
평판관리전문가는 개인 또는 기업의 평판을 전반적으로 관리해줍니다. 기업·개인과 관련된 정보나 브랜드를 보호할 만한 대책 등을 사전에 세우고, 온라인에 올라온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악성 평판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과 관련해 검색했을 때 부정적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긍정적인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프로필 등을 연동시키구요. 신뢰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 보도자료를 내고 포털사이트 검색어에서 좋은 평가로 높은 순위를 얻게하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가 올린 부정적 평판 탓에 기업의 이미지가 훼손된 경우 법적 조치도 취하고요.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SNS 등을 통해 특정 기업체가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도록 긍정적 내용의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유명한 리뷰어나 파워블로거 등이 제품을 먼저 사용해볼 수 있게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요.
평판관리전문가, 어떻게 준비하나요?
평판관리전문가로 일하려면 경험이 필요한데요. 기존에 언론이나 광고계 또는 기업의 홍보 엄무를 했던 경험이 있으면 좋아요.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을 통해 감각을 익히구요. 실력을 쌓은 다음 전문적인 위기관리나 평판관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학에는 평판관리전문가를 위한 학과는 없고요. 대신 기존 학과 중에서 홍보, 마케팅, 신문방송, 미디어 관련 학과를 전공하면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일을 하려면 작은 사건으로 미래를 파악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직관력, 호기심, 문제해결능력 등이 있으면 좋구요.
평판관리전문가의 현재와 미래
평판관리전문가는 기업 평판관리, 기업 이미지 관리, SNS 이미지 개선 관리, 위기 관리 및 홍보 관련 업체에서 활동합니다. 아직까진 평판관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는 많지 않은데요. 기업평판, 기업 이미지 관리 등을 하는 업체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관련해 온라인 평판관리 업무까지 특화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과거에는 로펌이나 컨설팅회사, 회계법인, PR회사 등이 자신의 독자영역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위기관리를 도왔지만, 이제는 위기관리 컨설팅이 독립적이며 융합적인 영역으로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위기 앞에 있는 서있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위기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송 등에 대비해 법무 인력을 늘리는 분위기여서 대기업 위주로 이 분야의 인력 수요도 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들어 10대 기업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 인력을 대폭 늘렸다고 해요. 그만큼 기업에서도 기업의 이미지나 평판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뜻 아닐까 싶어요. 이뿐 아니라 로펌들이 노사문제나 언론 대응과 관련해 기업에 컨설팅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전문 업체들이 늘어나면 이 업체에 소속돼 활동하는 인력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해외에서는?
미국에서는 다수의 회사가 고객의 온라인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검색엔진 최적화 전문회사로 2006년 이미지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한 회사의 경우 1년 만에 매출이 10배로 증가하는 등 호황을 누리기도 했어요. 근무시간, 노력 등에 따라 이들이 받는 비용은 4000달러에서 3만달러까지 다양합니다.
일본의 경우, 독자적인 평판관리 전문회사가 성행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평판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구요. 관련협회(RCMA)에서는 교육을 통해 자격증도 발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5일에 걸쳐 10시간 동안 연수를 진행하고요. 기업 홍보 IR담당자를 비롯해 경영진, 실무진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평판관리, 위기 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의 SNS 이용 가이드라인 작성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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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알아보는 평판관리전문가
Q. 마케팅전문가와 비슷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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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온라인 마케팅의 경우 각각의 상품에 따라 단기적인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요. 평판관리는 평판을 관리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온라인 브랜딩을 하는 거예요. 특정 브랜드와 CEO의 평판관리로 중장기적인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간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좋은 스토리가 필요한 작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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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미지마케팅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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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차이는 있습니다. 평판관리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합니다. 어떤 사태가 벌어지면 악의적인 평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스토리로 대응합니다. 대응이 불가한 공격일 경우, 법적 대응도 합니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점이 이미지마케팅과의 차이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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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관리에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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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일반인의 경우, 의뢰인의 전공 분야에서 평판을 만들어냅니다. 의뢰인이 작가라면, 칼럼을 작성한다거나, 보도자료를 낸다거나, 전문성에 대해 이미지를 구축하는 작업을 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 사람의 온라인 평판을 분석하다보면 관리방법에 대한 답이 보입니다. “이 사람 좀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는 악플 속 의견을 반영해서 변화를 끌어내기도 하고, 지나치게 비판적일 경우에는 대응도 합니다. 기업의 경우는 문제가 크게 벌어지고, 여론 수습이 필요할 때 의뢰가 들어옵니다. 크게 문제가 있을 땐 2~3달 정도 진화작업을 하고, 그 후 좋은 평판이 나오게 관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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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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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리가 접하는 정보 중 왜곡된 정보들이 많습니다. 거짓 정보를 만들어 배포하는 사람들이 있고, 거짓 정보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 면에서 평판관리전문가라는 직업은 기자와 비슷한 매력이 있습니다. 세상을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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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판관리전문가의 전망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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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현재는 위기에 처한 기업이나 단체의 의뢰가 많은 편입니다. 이렇게 기업이나 단체 위주로 진행되던 평판관리에 대한 수요가 유명인을 중심으로 생기고 있는 추세고, 일반인으로 넘어가는 시기도 곧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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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직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사항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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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IT와 스토리, 웹마스터, 동영상, 촬영과 편집 쪽으로 기술을 익히고 스토리 구성력을 익히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써보고, 남들에게 평가를 받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평판관리전문가로서 어느 정도 좋은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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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고용정보원(www.keis.or.kr)(발간자료>직업정보), 고용노동부 워크넷,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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