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칼럼 2010.07.23 (금)
스마트워크센터(SWC)는 집과 회사의 장점을 복합한 제3의 공간으로, 지식근로 활동에 필요한 사무환경을 주거지 인근에 제공하는 다기능적 사무실이다.
대통령직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보고회의`를 열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은 스마트워크에 대해 "그냥 혁명이 아니라 대혁명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최근 네덜란드 총리를 만났을 때에는 "스마트워크가 탄소배출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친서민 정책"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스마트워크 선도국가인 네덜란드는 2008년 암스테르담의 위성도시 알메르시에 처음으로 SWC를 열었는데 현재 99개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일하는 사무실이 이처럼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지난 6월 네덜란드 SWC 총괄 관리ㆍ인증기관인 `더블 유 스마트워크 파운데이션`과 협력방안을 찾기 위해 이들 시설을 둘러보며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해답의 요점은 SWC가 집도 회사도 아닌 제3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즉 `집 같은 편안함`과 `사무실의 효율성`을 함께 지닌 공간이다. 이 사실이 중요하다. SWC는 쾌적함과 효율성이 동시에 발현되는 공간이어야 한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대로 단순히 집 가까운 곳에 사람들을 모아 책상과 인터넷만 제공하는 `사무실의 연장`이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네덜란드 SWC는 이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단순한 사무실이 아니라 지역 사업체와 주민들의 결합을 통해 창조적인 혁신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실내는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독특한 디자인(감성과 실용이 접목된)의 가구ㆍ인테리어로 장식돼 편안함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1980년대 다방이 아니라 오늘날 커피전문점에서 업무를 보는 것과 같은 환경이라면 이해가 빠를지 모르겠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ㆍ기업ㆍ공무원이 일체가 되는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인가 끊임없이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이다. 전기 풍차나 태양열 전자판 등과 같은 녹색성장 기술ㆍ제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영화 상영, 커뮤니티 간 특별 미팅, 비즈니스클럽 운영 등이 상시적으로 일어난다. 삶과 놀이와 업무가 하나의 공간 속에 동시에 녹아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한 분위기에서는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소통이 절로 일어난다. 장벽과 문턱이 없기에 사회통합의 촉진제 역할도 수행하는 것이다. 또 지역의 낙후된 건물을 완전히 리모델링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만들기 때문에 낙후 지역을 되살리는 경제효과도 만만치 않다.
SWC는 단순한 사무공간의 변화가 아니라 미래의 융합서비스 모델로서 서너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녹색성장을 위한 지도층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민간과 공공 부문의 협력뿐 아니라 사무업무에 대한 기존 관념의 전환과 문화 자체의 변혁도 SWC를 성공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서울과 암스테르담 등 글로벌 대도시들은 현재 CUD(Connected Urban Development)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도시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신기술 적용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워크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그리는 중요한 전략이다. 더구나 지금 한국은 인프라스트럭처 확산에서 활용으로 가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SWC야말로 인프라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최상의 방안이자 생활 방식 자체를 스마트하게 유도하는 패러다임 변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의 전자정부 서비스가 유엔 평가 1위를 한 것처럼 SWC도 세계를 선도할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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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정보]
다가오는 미래는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의무보다는 권리가 강조되는 사회,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서 다양한 선택권을 요구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비즈니스 부분에서도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 그리고 1일 24시간 영업 가동(휴일 없다!)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고객도 대다수가 근로자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하면서 배운 경험을 고객이 되었을 때 똑같이 행동하게 되는 반복적인 ‘소비자중심주의적 접근’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고객은 왕’이라는 표어에 스스로를 희생자로 만든 것이다.
또한 미래는 종교마저도 변화시킬 것이다. 인생의 기본적인 틀과 가치관을 제공했던 종교도 그 힘을 다할 것이다. 미래의 소비자들은 종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게 될 것이다. 즉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만이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규모의 경제, 즉 대기업의 추진동력이 모든 것을 이끌었다. 하지만 미래는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회사가 개별 도급자나 중소기업의 규모를 갖춘 제휴사의 형태로 연합할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의 산업 지배력은 생산력 규모에서 나왔으나 미래에는 서비스가 더욱 중요하므로 고객 관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게로 세력이 이동하게 된다.
또한 미래 기업의 혁신은 한 회사만의 것이 아니라 경쟁자와 고객은 물론 공급자, 사업 제휴사 등을 위한 새로운 욕구와 기대를 창출하는 것이 될 것이다. 즉 연합의 발전이 미래 기업의 모토가 될 것이다.
앞으로 시스템과 사이버 세상에 전혀 편견이 없는 신세대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 네트워크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그들은 모든 비즈니스를 기술적 정보를 통해 해결할 것이다. 그들은 이미 수많은 혼란도 목격했다. 오늘날의 방식으로는 최선의 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들은 새로운 세상,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그들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할 것이다. 바로 ‘가상 환경’이다.
가상 환경은 고작해야 물리적 세계를 모호하게 그려놓은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젊어질 수 있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살아가면서 이웃을 만들 수 있고 편견 없이 살아갈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환경이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제품을 선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러한 오프라인과 가상 환경을 정복하는 기업과 개인이 미래 비즈니스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특히 네트워크 마케팅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1인기업` 에게도 `집 같은 편안함`과 `사무실의 효율성`을 함께 지닌 비즈니스 공간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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