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북한은 ‘핵 국가’…김정은과 ‘좋은 관계’ 재구축할 것”
트럼프 대통령 “북한은 ‘핵 국가’…김정은과 ‘좋은 관계’ 재구축할 것”
VOA 뉴스 2025.03.14 함지하 기자
https://www.voakorea.com/a/8010021.htm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1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 즉 ‘핵 국가’로 지칭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회상하며 관계 개선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 사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핵무기 많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과거 미소간 ‘핵 군축’ 문제를 언급하던 중 “김정은은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른 나라들도 그렇다”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이어진 질문에도 “김정은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는 물론 뉴클리어 파워”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0일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이제 그(김정은)는 ‘뉴클리어 파워’지만 우리는 잘 지낸다”고 말했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달 13일 VOA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히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원칙을 확인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 즉 핵 국가로 지칭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났다.
“김정은과 좋은 관계 맺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개선 의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관계를 다시 구축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것”이라면서 “북한의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1기 행정부 당시) 내가 당선되지 않고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북한과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그는 수천 명, 아니 수백만 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만난 사실을 강조하며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출범 전까진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것 같았다며, 그런데도 전임인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소통조차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1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과의 시작은 거칠었다면서도 “그러다 멈췄고, 우리는 만났다”고 회상했습니다.
특히 당시 만남을 계기로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은 북한도 참가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며 “이는 놀라운 일이었고, 트럼프 행정부의 큰 업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약 4개월 후인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올림픽 이전 만남’은 착오이거나, 미북 당국자 차원의 만남을 의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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