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尹 대통령 석방-'환호성' 울린 의왕·한남] 尹, 90도 인사 이어 주먹 불끈 '건재 과시'…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외치며 오열

배셰태 2025. 3. 8. 21:51

[尹 대통령 석방-'환호성' 울린 의왕·한남] 尹, 90도 인사 이어 주먹 불끈 '건재 과시'…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외치며 오열, 승리 함성
뉴데일리 2025.03.08 조문정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8/2025030800070.html

- 의왕 구치소 차량 타고 내리자 지지자들 거대한 환호성
- 尹 대통령 주먹 불끈 쥐고 손 흔들자 눈물 짓기도
- 한남 관저 도착 후 운집한 시민들에게 다시 90도 인사
- 시민들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 지으며 '대통령' 연호
- 관저 도착 후 김여사, 반려견들과 반갑게 인사
- 김치찌개로 정진석 비서실장 등과 환담 후 휴식

▲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량에서 내려 대기하던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8일 오후 5시 50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 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나오자 기다리던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외치며 오열했다.

 

대통령경호처 차량을 타고 나오던 윤 대통령은 자신을 연호하던 지자자들을 본 뒤 차에서 내려 환한 모습으로 화답했다. 염색이 많이 빠져 흰 머리가 부쩍 늘어난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하면서 잠시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입술을 물고 미소를 지으면서 손을 흔들던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90도 인사를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100미터 가까이 걸으면서 계속해서 손을 흔들었으며, 지지자 한 명이 눈물로 '윤석열'을 연호하자 숙연해진 모습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환한 미소를 짓고 주먹을 다시 한번 불끈 쥐었다.

▲ 윤석열 대통령 복귀 소식에 한남관저 앞에 몰린 지지자들. ⓒ정상윤 기자.

윤 대통령의 뒤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박수를 치며 따랐고, 경호 차량 주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같이 했다.

현장에는 김기현, 윤상현, 이철규, 조배숙, 정점식, 유상범, 박대출, 조배숙, 임종득 의원 등이 있었다. 군인 출신인 강선영 의원은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한남동 관저로 향한 뒤에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울먹이며 '윤석열'을 외쳤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를 출발한 지 30분이 조금 안 된 오후 6시 13분께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의 차량이 한남동 관저에 도달하자 운집해 있던 시민들은 엄청난 환호성으로 대통령을 맞이했다. 휴대폰으로 석방 모습을 바라보던 한남 관저 앞 시민들은 서로 껴안으면서 환호하기도 했다. 차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고개 숙여 인사했으며,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 일부는 오열하면서 '윤석열'을 크게 외쳤다. 윤 대통령은 때론 주먹을 쥐고, 때론 손을 흔들고, 때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경호 차량이 관저 정문으로 들어간 뒤에도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며 환호성을 울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 관저에 도착한 이후 김건희 여사, 반려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김치찌개로 정 실장 등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향후 탄핵 심판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윤 대통령 석방의 환호성이 울렸지만, 사실 이날 낮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석방여부가 불투명했던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오전부터 3.1절 '탄핵 반대' 집회의 열기를 이어 다시 백만 함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반탄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번에는 광화문과 여의도는 물론, 윤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 의왕 서울구치소와 한남동 관저에도 시민들이 대규모 운집하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집회가 시작된 지 얼마 안돼 검찰이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대한 즉각 항고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함성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반탄 집회'는 공식적으로는 광화문과 여의도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광화문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시민들이 불법 영장으로 윤 대통령을 가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규탄과 오동운 공수처장 사퇴를 외쳤다.

같은 시간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에서 집회(국가비상기도회)를 이어갔다. 여의도 역시 이른 아침부터 탄핵 기각을 외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부터 현장에 도착한 시민들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힘이 넘쳐 있었다. 그동안의 집회가 헌법재판소의 편파적 재판 진행 등에 대한 분노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비장함이었다면, 이날 집회는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판결로 '승리'에 대한 희망이 묻어나 있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연단에 올라  "3월 14일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기적의 역사와 대반전의 역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대반전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여러분 응원이 대통령을 살리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옥현 전(前) 국가정보원 1차장은 계엄 사태의 본질을 반국가 세력의 활동으로 규정하고 그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난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본격적으로 반국가 세력 척결을 거론했지만 여전히 이들은 활개를 치고 있다"며 "과거 서독이 통일될 때 총리 보좌관이 간첩이었던 것처럼 대한민국도 지난 정권 때 시절 간첩이 없었다고 확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전 전 차장은 "이재명이 반국가 세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은 성남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는데 성남은 이석기와 양경수가 주도했던 경기동부연합의 본거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는 전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고 강성희(진보당)를 당선시키고 울산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고 진보당 후보를 내어 결국 진보당 소속 3명이 국회에 입성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기관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의 동호회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이런 헌법재판소는 폐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서 다시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전씨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탄핵이 각하되거나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유의 몸이 된 만큼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은 없다"며 "우리는 어둠이 아닌 빛을, 거짓이 아닌 진실을 좇고 있으며 결국 법치와 공정이 승리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설파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를 조작했다는 정황을 제기하며, 특정 정치인들이 탄핵을 위해 조작된 증거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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