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변호사 김소연 “(윤석열·김건희) 공천 의혹 아닌 일반 국민 말 경청한 대통령 미담”
명태균 측 변호사 “공천 의혹 아닌 일반 국민 말 경청한 대통령 미담”
서울신문 2024.11.08 이창언 기자
https://m.seoul.co.kr/news/society/law/2024/11/08/20241108500126?wlog_tag3=naver
- 명태균씨 공천 개입 의혹 등 전면 부인
- “일반 국민도 지지 정치인 이야기 해”
- 불법 여론조사·국가산단 선정 개입 등도 부인
- 강혜경에는 “숨 쉬는 것 빼고 전부 거짓말”
명태균씨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명씨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핵심인 공천 개입 의혹에는 ‘열심히 일할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하는 건 대통령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8일 오전 명씨와 함께 창원지검에 온 그는 “제2의 윤지오인 강혜경이 본인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해서 숨 쉬는 거 빼고 전부 거짓말을 해서 이 많은 언론인을 고생시키고 있는 사건”이라며 “자금 추적하면 이 사건은 더 나아가 조사할 이유도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명태균씨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8일 오전 창원지검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8. 이창언 기자
김 변호사는 명씨가 불법 여론조사를 한 적도 없고, 미래한국연구소 소유주도 아니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명씨가 불법 여론조사를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불법 여론조사라는 건 어떤 걸 말하느냐. 여론 조작이라는 거 방법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되물었다.
‘응답자 수를 부풀린 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본인 자체 조사, 본인이 보고 싶어서 언제까지 몇 샘플 돌려서 해 달라. 이런 요청을 했다라고 (명씨가) 말했다”고 밝혔다.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소장이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제 소유주는 명씨‘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재밌는 이야기다. 오늘 그거 관련 증거를 제출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한국연구소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세 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일을 두고도 “그때 소장이 김태열 소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앞서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명태균’ 통화 녹음·내용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 육성이 혐의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일반 국민이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 우리 지역 일꾼으로 열심히 일할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하는 건 대통령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도 아닌, 아무 직함도 없는 일반 국민이 하는 말을 경청하고 귀담아들어 주신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님이 참 훌륭하신 분이라고 명씨가 말했다”며 “그것을 듣고 따랐다는 게 아니라, 무시하고 안 듣고 전화 끊어버리고 이런 게 아니라 존중하고 잘 들어주신 건 권력자의 당연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어쨌든 경청하신 부분, 대통령께서 일반 국민의 말씀까지 귀담아들었다는 점에서 그냥 미담일 뿐”이라며 “이게 무슨 공천 의혹이냐”고 강조했다.
지팡이 쥔 명태균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소연 변호사. 2024.11.8. 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민주당 개딸(개혁의딸)’도 언급했다. 어떤 경로를 통해 (김영선 전 의원을 윤 대통령에) 추천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준석 전 당 대표, 김영선 전 의원님과 인연으로 대통령 부부와 어떻게 연이 닿아서 식사도 한 번 했고 전화 통화도 몇 번 주고받았다”며 “그때 어쨌든 유력 대통령 후보고 당선인까지 되셨으니 힘 있는 분께 우리 지역 보궐선거 후보로 김영선 의원님이 됐으면 좋겠다, 꼭 좀 부탁드린다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는 일반 국민도 내가 생각하는, 지지하는 정치인이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국회의원이나 권력자들에게 전화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며 “민주당 개딸들은 맨날 문자 폭탄 보내지 않느냐.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진 답변 등에서 명씨의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옛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 시찰·대통령 보고 의혹 등도 부인했다. 그는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관련해 명씨 말은) 조력을 할 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말하는 건 본인이 정책 아이디어를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영선 의원에게 아주 수시로 말했고 그것을 관철하기 위해서 여러 자료 조사를 해서 실제로 문건으로 만들어 김 의원님께 드리기도 했다는 것”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건 장려할 일이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 파업 시찰은) 그런 것에 대해서 들은 바가 없다. 주변인들과 이야기해 봤는데, 되게 피식 웃으시더라. 재밌어한다”고 밝혔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명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돕고자 무상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 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 김 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명씨는 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에게 공천을 언급하며 총 2억 4000만원을 받아 대선 여론조사비를 충당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김 전 의원이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9670여만원을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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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묵의 팩트] 명태균이 모두 뒤집은 '명태균 폭로' 왜
(최병묵 TV조선 객원 해설위원/전 월간조선 편집장 '24.11.10)
https://youtu.be/2Je2CoiTl4g?si=w1ChqMRpUjCeJSG1
명태균씨가 연이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그간 '폭로'를 대부분 뒤집었다. 허풍이었다는 얘기인데. 그럼 도대체 뭐가 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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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묵 평론가는 명태균의 태도 변화의 주 원인이 검찰 조사와 형사처벌 문제가 현실 문제로 다가오자, 지금까지 자신의 발언을 모두 허장성세 내지는 허풍으로 치부하며, 현실적 법적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뒤집기에 나섰다고 했는데, 나 역시 이런 분석에 100% 동의하지만,
여기에 더해 명태균씨의 심리적인 변화도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즉 명태균씨는 윤통에 대해 응어리진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이 응어리진 마음은 갑자기 윤통이 경선 말기에 명태균더러 '더 이상 자신에게도 또 김건희 여사에게도 전화하지 마라'고 칼같이 손절할 때 생겼을 것이다.
아마 누구라도 지금까지 자기 도움을 받던 사람이 갑자기 자신에게 면박을 주면서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통고를 들으면 분통이 터지기 마련이다.
그나마 김여사는 명태균의 이런 심정을 놓치지 않고 어떻게든 잘 다독이려고 했고, 명태균도 김여사의 이런 태도에 그나마 위안을 받았겠지만,
24년 총선에서는 김여사까지도 김영선의 공천에 대해 '내 몰라라' 하자, 명태균은 그야말로 윤통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었지만 김여사 때문에 그나마 억눌러왔던 억하심정(그게 근거가 있든 없든)을 폭발시켜, 잘 알고 있던 이준석을 통해 윤통과 김여사를 물 먹이고 말겠다고 마음 먹는다. 이게 이번 총선에서 김영선과 개혁신당의 공천거래 의혹 배경이다.
그런데 며칠 전 윤통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신이 22년 5월 9일에 명태균의 전화를 받게 된 상황을 설명했는데, 그 자리에서 윤통은 명태균이 지난 대선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임을 명확히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있어서 중간에 본인이 손절을 요구했지만, 그럼에도 명태균의 도움을 잊은 건 아니었고, 그 때문에 취임 축하 전화가 걸려왔을 때 받아서 덕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명태균의 입장에서 윤통의 이런 기자회견 내용을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아마 그간 지녔던 윤통에 대한 원망이 봄눈 녹듯 스르르 녹지 않았을까? 내 보기에는 그랬을 것 같다.
김건희 여사가 그동안 계속 다독이고 녹이려고 애썼던 명태균의 그 원망이 윤통의 진솔한 당시 심경 설명 한 마디에 그렇게 녹아내렸을 것이다.
본래 사람이란 상대방이 자신의 진심을 왜곡하거나 오해하지 않고 제대로 알아준다는 걸 알면 누구나 감동하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려는 바는 명태균씨의 태도변화에는 최병묵 평론가가 분석한 요인도 있지만, 명태균씨를 충분히 배려한 윤통의 기자회견 내용에서 기인한 명태균씨의 심정 변화도 그 배경의 하나일 거란 이야기다.
출처: 조경숙 페이스북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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