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목사 “샤넬화장품은 감사 의미”… 청탁 의혹 사실상 부인
세계일보 2024.06.04 유경민 기자
https://m.segye.com/view/20240604516697
檢 ‘김여사 명품백 의혹’ 2차조사
“尹 취임 만찬 초대에 대한 선물
명품백은 金 만나려는 수단” 주장
조사 전엔 “다 청탁”… 입장 뒤집어
尹 직무 관련 청탁 여부 쟁점 속
金여사 사법처리 사실상 어려울 듯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을 위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가 ‘샤넬 화장품 선물은 윤 대통령 취임 기념 국빈 만찬에 초대한 데 대한 순수한 감사 의미였다’는 취지로 검찰 2차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가 청탁 목적을 사실상 부인한 가운데, 검찰이 김 여사를 직접 소환해 입장을 확인할지 주목된다

최재영 목사가 지난 5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달 31일 최 목사에 대한 2차 조사에서 “샤넬 화장품은 ‘순수한 감사’의 의미로 준 것이고 나머지 선물은 김 여사를 ‘만나려는 수단’으로 준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과 향수를 건낸 것이 같은 해 5월 자신을 윤 대통령 취임 기념 국빈 만찬에 초대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의미였고, 나머지는 김 여사를 만나서 잠입취재를 하기 위해 건넸다는 뜻이다. 최 목사는 검사로부터 ‘선물의 목적이 청탁이라기보다는 김 여사를 만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디올 백을 건넨 후 지난해 7∼9월 김 여사에게 ‘통일TV 송출을 재개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이와 관련해 ‘디올 백을 건네고 한참이 지난 때 부탁한 것 아니냐’며 금품 제공과 청탁의 시기 간 간격이 벌어진다는 검사의 지적에 수긍하며 같은 취지로 인정했다. 최 목사는 앞서 선물을 건네기 전후로 김 여사에게 “청탁을 한 게 맞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영접장에서 나빌 암마르 튀니지 외교장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와 최 목사 간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최 목사가 △통일TV 송출 재개 △김 전 의원 국정자문위원 임명 △김 전 의원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 목사가 디올 백을 선물하며 국립묘지에 안장해달라는 김 전 의원의 청탁을 전달했는데,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조모 과장으로부터 실제 연락을 받았다며 최 목사와 조 과장의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서울의소리는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최 목사로부터 청탁 목적의 금품을 받은 김 여사가 대통령실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한 최 목사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3일 1차 조사를 받은 최 목사를 지난달 31일 보름여 만에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최 목사가 공무원인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청탁하기 위한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넸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아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형법상 뇌물수수죄는 ‘공무원’ 등이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할 경우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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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 검찰에서 모든 진술 뒤집었다. 청탁 아니고, 그냥 감사? 민주당, 김건희 여사 특검, 물 건너 가나?
(정광용TV '24.06.04)
https://www.youtube.com/live/RStj_hZgKjM?si=wasXJLTdwJSbCg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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